요즘 '좀비 트립'을 필두로 유튜브에서 격투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에 꼭 등장하는 말이 잇뽕이라는 말인데요.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어감으로 느껴져서 낯설었는데 조사해보니 꽤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말이었습니다.
잇뽕뜻
잇뽕은 글자와 발음에서 바로 느낌이 오듯이 일본어입니다. '잇'은 '이치'라는 발음을 줄인 것으로 '하나, 한번'이라는 말입니다. 여기 뒤에 '뽄', '뽕'은 '방'이라는 일본어 히라가나를 읽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글자를 합치면 '한방'이라는 말이 완성되게 됩니다. 그래서 잇뽕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한방'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표면적인 뜻에 해당되고 실제로 는 '맞짱', '한판 붙는다'라는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일본어 외래어 중에 '맞다', '다이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한판 겨룬다는 말을 표현한 일본어입니다. 이 말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잇뽕 유래
이 말의 유래는 조선의 주먹 김두한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일본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뿌리 깊이 박혀있던 시대였기 때문에 일본어 용어를 굉장히 많이 썼던 시대입니다.
당시 김두한은 조선의 제일가는 주먹으로 웬만한 싸움꾼도 김두한 주먹 한방이면 나가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방에 상대를 보낸다는 의미를 별명으로 승화하여 '잇뽕 김두한'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때 이후로 경남지방 특히 부산지방에서 이 말이 자리 잡게 되었고 그쪽 지방에서 지금까지도 싸움 한판 벌인다라고 했을 때 잇뽕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싸움, 맞짱이라는 용어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고 앞에 얘기한 것처럼 '어마 무시한 주먹'이라는 힘을 강조할 때 쓰일 때도 많습니다. '잇뽕 파워'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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