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뜻
안녕하세요? 동안연구실입니다. 날씨가 여전히 쌀쌀하네요. 미세 먼지는 기승을 부리고요. 다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시간에는 꽤나 전통이 오래된 생활용어 중 하나인 가오 뜻, 유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말은 방송이나 인터넷 공간 보다는 일상속이나 영화속에서 더 자주 듣게되는 말인데요.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가오 뜻
이 단어는 명사로 쓰이느냐, 동사로 쓰이느냐에 따라 두 가지 정도에 의미로 쓰입니다. 첫번째는 '자존심', '체면' 이라는 말입니다. 명사의 용법으로 쓰인 것이죠. 예를 들어 "남자가 가오가 있지~ 그걸 못참냐" , "니가 나한테 이 정도는 해줘야 가오가 서지" 뭐 이런 말들이 있죠. 어떤 뉘앙스인지 아실 겁니다.
두번째 용법으로는 '~잡다' 가 붙어서 동사로 쓰이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에는 '허세를 부리는 모양', '실제보다 과장된 느낌', '비호감인 모습' 등을 꼬집는데 사용합니다. 가령 "너 겨우 이거하는데 너무 가오잡는거 아니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가오잡다"라는 말과 "허세부린다"라는 말은 나름 유사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생각해보면 이 말은 남성의 언어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자존심, 체면 등으로 사용될때 여성들이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남성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번째 용법에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여성에게 허세부린다 라는 말은 써도 가오잡는다는 말은 잘 안 쓰는걸 보면 남성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가오 유래
자 그렇다면 어디서 이러한 말이 유래 되었을까요?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 말은 일본어 입니다. "와꾸"나 "간지" 라는 말 처럼요. 이 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얼굴", "체면", "자존심" 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일본어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가져와 쓰고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 사용되었던 시기는 일제시대때 부터 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언제까지나 계속 쓰일까?
가능성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에는 '급식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오래된 일본 외래어의 사용은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쓰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어 발음과 더불어 단어 특유의 뉘앙스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남아있을 용어로 생각됩니다.
물론 어찌보면 이 말은 일제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잔재들을 청산할 대상이고, 앞으로도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우리만의 신조어로 대체하는 것인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이상으로 가오 뜻, 유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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