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안연구실입니다. 날씨가 급 추워졌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푸근했는데.. 두얼굴의 날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가장 핫한 영화인 신과함께 지옥종류, 지옥대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어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정말 너무 많이 울어서 불이켜지고 눈이 퉁퉁 부어있을까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 스포가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신화함께 지옥종류, 지옥대왕
영화에서 다뤄졌던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살인지옥 - 변성대왕
첫번째는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다루는 곳입니다. 이곳을 관장하는 왕은 변성대왕입니다. 생전에 남을 죽인 것은 물론 남이 죽는 것을 방조하거나 지나쳤을때 에도 그 죄를 묻게 됩니다. 주인공 자홍에 경우는 동료소방관을 죽게 놔둔 죄를 고발당하는데요. 하지만 그것은 더 많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임을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 받게됩니다.
만일 여기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면 화탕, 즉 용암에 빠져서 오랫동안 고통받는 형벌에 쳐해지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지옥이었던 만큼 배경이나 왕의 분장 등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은 '화염'으로 둘러쌓인 곳이라는 인식처럼 그것과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나태지옥 - 초강대왕
자 두번째는 살아 생전 나태함을 꾸짖는 나태지옥인데요. 인생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지 않고, 놀고 먹거나 나태하게 시간을 보낸사람들을 벌주는 곳입니다. 주인공 김자홍에 경우는 단 하루도 쉬지않고 가족들을 위해 일을 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살아온 일대기가 자랑처럼 인정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자홍은 그것이 '돈'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강림차사에 멋진 변호로 무죄를 받게됩니다.
만일 그대로 강에 빠졌다면 커다란 나무판에서 죽도록 뛰어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뛰지않으면 홍두깨 같은거에 몸이 눌리게 되는 어마무시한 고통을 받게되지요. 그렇다고 힘든게 싫어 강에 뛰어들면 이빨이 날카로운 물고기들에 밥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지옥은 뭔가 의아했습니다. 사실 사람이 나태하게 살수도 있는 거잖아요.ㅎㅎ 뭐랄까 꼭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죽도록 달리는 삶이 인정받는 삶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도보고 나태해져도 보고 그러면서 살아갈수도 있고, 무언가 열정을 다할때는 그만큼 바쁘게 살수 도 있는 것이니까요. 요즘에는 욜로 라이프가 유행하는데 욜로족 들은 나태지옥에서 어떻게 최후변론을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3. 거짓지옥 - 태산대왕
세번째는 거짓말을 한 것을 꾸짖는 거짓지옥입니다. 처음에 태산대왕이 어린아이에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 역시 거짓없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어린아이가 연기를 참 잘하더군요.
거짓말을 한 사람은 세치혀를 뽑아 버리는 아주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리는데요. 주인공 자홍은 거짓편지를 써서 다른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흔들어 놨다고 기소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보다 더 큰 성장을 했다라는 변론에 의해 겨우 살아나게 되지요.
하지만 정말로 세번째 지옥만큼은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변론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사실 태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가장 피하기 어려운 관문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거짓말 그 자체 보다는 남을 악의적으로 속이거나 사기를 치는 등 '신의'를 저버리는 범죄 행위를 가지고 심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4. 불의지옥 - 오관대왕
정의롭지 못하는 자, 불의를 보고 참지 않았던 자들을 심판하는 불의지옥입니다. 오관대왕이 관장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워낙 짧게 지나갔던 터라 영화를 보신분들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자홍에 경우는 기본적으로 '귀인' 이며, 정의를 위해 한몸을 바치고 끝까지 의를 다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기소사실 없이 그대로 통과하게 됩니다.
만약 여기서 죄가 인정되어 형벌을 받게된다면 얼음에 갇혀 얼려진 채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냉동인간처럼 고통을 느끼지 못할정도로 얼려버리는 것이라면 이것은 결코 지옥이 아닐 수 있겠네요. 아마 의식이 있는 선에서 차가운 고통을 받는 그러한 형벌일 것 같습니다.
5. 배신지옥 - 송제대왕
이곳은 남을 배신한 사람들을 형벌하는 곳입니다. 물론 그 배신이 대의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자신만을 위한 선택이나 남에게 해를끼치는 배신이었을 경우에는 그 죄를 묻게 됩니다.
이곳을 관장하는 대왕은 송제대왕으로 김하늘씨가 열연 했는데 너무나 짧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거울에 갇혀 거울이 깨지는 듯한 형벌을 받았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인공 자홍에 경우는 워낙에 의롭고 다른사람과의 신의도 두터웠으며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상처준적이 없다하여 이곳도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6. 폭력지옥 - 진관대왕
여섯번째는 폭력지옥입니다.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행한 사실을 묻습니다. 여기서 죄가 인정되면 낭떨어지에 떨어지면서 떠다니는 돌에 계속 몸을 두들겨 맞는 형벌을 받습니다. 어쩌면 눈에는눈, 이에는이 라는 옛말을 그대로 살린 형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 장면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린시절 형으로서 동생을 때린것이 죄목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건 형제자매로 컸던 사람이라면 다들 있을법한 흔한일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그만큼 주인공은 선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7. 천륜지옥 - 염라대왕
자 마지막 일곱번째는 천륜지옥입니다. 사후세계를 총 관장하는 염라대왕이 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천륜이라 함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륜을 저버린 범죄' 라는 말이 있지요? 부모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거나 부모나 자식을 해하는 행동이 그것입니다. 사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이 마지막 장면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자홍이 어머니를 눈감게 만들고 동생과 동반자살을 하려고 했던 장면인데요. 어머니는 알고 계셨던 그런 장면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슬픈 장면 이었습니다. 눈물이 주루루루룩... ㅎㅎ 하지만 '이승에서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묻지 않는다'라는 저승법에 의거하여 자홍은 최종 무죄를 받게되지요.
영화를 보고나서..
이래 저래 여운이 많이 남고 슬펐던 영화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홍이라는 인물은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너무나도 희생적으로 살았고, 가족사 또한 평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가족들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밤낮,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오고 오직 가족의 안위와 평화를 생각하는 가장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영화에서 나온 말처럼 모든 사람은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받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연속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말이 참 소중한 표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거짓지옥에서 탈락 예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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