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뜻
안녕하세요? 동안연구실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역린 뜻, 유래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자어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정치적인 이슈와 더불어 재조명 되기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말은 조선시대때부터 언급이 될 정도로 우리 역사속에서 꽤나 익숙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시죠.
역린 뜻
이것은 상상속에 동물이 '용'의 목부분에 거꾸로난 비늘을 지칭합니다. 목에 있는 수 많은 비늘 중에서 목아래에 반대방향으로 나있는 것을 가르키는 것이지요,그래서 한자어로 풀이하면 逆鱗 으로 거스를역자와 비늘린이라는 글자를 쓰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그 누구도 '용의 분노'를 피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재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 '다른건 몰라도 이걸 건드리면 진짜 분노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역린을 건드렸다' 라는 것은 상대방의 뼈아픈 부분이나 약점, 숨기고 싶어하는 것을 들추어 내어 상대의 분노를 사는 것을 말합니다.
역린 유래
대체 이 말은 어디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일까요? 그것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저명한 학자였던 한비자의 책에서 이 용어를 쓴 구절이 출현하게 됩니다. 상상의 동물인 용을 빗대어 군주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 부분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용은 본디 잘 길들이면 그 등에 타고 천하를 누빌 수 있을 정도로 신묘한 동물이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둬야할 점이 있다. 용에게는 거꾸로난 비늘이 있는데 그곳을 건드린자는 용의 분노를 사 무사하지 못할것이다. 군주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어질고 신하를 사랑하는 군주일지라도 이 역린을 건드리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화를 면하지 못할것이다."
결국 한비자가 그의 저서에서 강조하려 한것은 아무리 군주의 측근이더라도 적정선 이상으로 왕에게 참견하거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속 역린
몇해전에는 이 용어를 그대로딴 영화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영화배우 현빈씨의 군제대후 복귀작으로도 주목을 받았지요.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누적관객수가 300만을 넘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영화였습니다. 현빈은 여기서 정조대왕으로 분해 연기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왕위가 자식에게 계승되는 것이 전통이었기 때문에 수 많은 자식중에 누구를 왕의로 옹립할것인가에 대한 것이 초미의 관심사였다고 합니다. 세자를 책봉하는 것은 '왕'의 고유한 영역이자 권력이었는데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왕의측근 세력들은 자신의 이권을 중심으로 자신의 편에 설수있는 세자를 책봉시키기 위해 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정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정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 세자 시절부터 반대세력에 의해 매일 암살위협을 받았다고 합니다. 24시간이 늘 위험했죠. 특히 정조는 궁술이나 호위무술 등을 정말 자기자신을 지키 위해서 배웠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만큼 그의 근처에는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는 것이죠. 이렇게 위태롭고 두려운 감정과 매일같이 싸웠을 정조의 곁에서 그에게 충절을 다해 보필한것이 홍국영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정조가 왕에 즉위한 이후 홍국영을 전적으로 신임하고, 높은 관직을 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죠.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었던 홍국영은 점점 그 영향력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자신의 입맛대로 왕위까지 바꿔버리려고 했는데요. 자신의 누이동생을 정조의 후궁으로 들인 것입니다. 물론 동생이 1년여 만에 아이를 낳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지요. 그러나 정조의 아들중 한명을 이 죽은 누이동생의 양자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자신과 왕의 연관성을 높이고 왕권을 넘보려고 한 것이지요.
이러한 홍국영에 행동은 홍국영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정조에게도 넘길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쉽게말해 정조의 '역린'을 건드린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홍국영은 귀향을 가게되었고, 귀향을 갔던 강릉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때의 이야기를 교훈삼아 본다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넘어야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비단 군주와 신하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 아무리 친할지라도 하지 말아야할것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친할수록 선을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라 라는 말이 맞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선이 있는데 친구사이에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이것으로 역린 뜻, 유래에 대한 포스팅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남은 2월달, 올림픽도 즐겁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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