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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운지 뜻 핵심정리~!

by 동안연구실 2018. 8. 9.


안녕하세요? 동안연구실입니다. 이제 8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깊은 밤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다들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인터넷 용어인 운지 뜻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워낙에 논란이 계속되었던 단어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모두 들어보셨을 거라 보는데요. 한번 천천히 그 유래부터 살펴보도록 해요.

 

#운지의 유래

이 말은 약 25년전인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최민식 씨는 모 제약회사의 건강드링크제인 '운지천' 이라는 드링크에 CF를 찍게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자연에서 자라는 '운지버섯'을 말하는데요. 이 버섯의 효능을 그대로 녹여 만들었다 하여 드링크제 이름이 그렇게 된것입니다.

 

 

이 CF가 후대에 다시 재조명된 이유는 CF가 상당히 진지한데 뭔가 모르게 웃기는 포인트가 있어서 리메이크작, 합성작으로 재 응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CF는 디시인사이드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합성갤러리에서 여러 다른 것들과 합성하여 '코믹짤'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약 2010년 경의 일인데요. 수많은 합성 리메이크작을 만들어내며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게 됩니다.

 

 

#운지 뜻의 변질

사실 본 뜻은 '몸에 좋은 버섯의 이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투신 자살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뜻이 변질 되어버린 것인데요.

 

당시 정치적으로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지탄받기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산책을 나갔다가 산에 있는 바위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한 것으로 발표가 되었는데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CF에서 최민식이 산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연의 버섯을 찾아다닙니다. 돌바위를 뛰어다니기도 하며 뛰어 내리기도 합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최민식의 모습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합성하여 마치 바위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을 희화화 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합성작으로 인해서 '운지했다' 라는 말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 '명운은 다하다', '생을 마감하다', '주가가 하락하다', '소멸되다' 라는 식에 의미로 변질된 것입니다. 혹자는 변질이 아닌 기존의 의미를 차용한것이라도 합니다.

 

 

#논란의 연속

변질이 아닌 기존에 있었던 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隕地 라는 한자어에 주목합니다. '떨어질 운', '땅 지' 자의 조합인데요. 쉽게 말해 무엇인가 땅으로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뭔가 추락, 떨어짐 등 1차원적인 물리적 의미부터 추상적인 의미까지 내포한다고 하는데요. 옛날 조선시대에서도 선비들이 시를 쓰거나 글을 지을때 이 한자어를 사용하여 떨어짐을 표현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변칙적인 뜻이고 본래의 한자어의 뜻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실제 공영방송에서도 이 말이 활용되었다는 것입니다. 2016년 SBS 인기 예능인 런닝맨에서 자막으로 출현하여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는데요. 당시 황급히 해당 자막에 대해 해명했던 방송사측의 대응이 생각납니다.

 

 

좌우지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잘잘못의 여부를 막론하고 고인을 희화화 하는 것은 어떤 이유라서든지 합당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일간베스트' 일베 사이트를 비롯하여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반어 처럼 사용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은어처럼 사용되게 된 것입니다.

 

신조어 라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생기고 사라지고 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지만 이처럼 그 발생 과정이 바람직하지 못한 말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언어라는 것은 그 사회를 반영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하기에 완전히 제재하고 컨트롤은 못하지만 각자가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언어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운지 뜻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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