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굴뜻, 다구리뜻
안녕하세요? 동안연구실입니다. 오늘이 광복절인 8월 중순이네요. 벌써 8월도 꺾이네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말이지만 그 뜻과 유래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말에 대해 준비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워낙에 많이 사용했던 말이긴 하지만 오늘 한번 제대로 알아보도록 해요.
다굴 뜻, 다구리 뜻
우선 결론 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대다수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몰매를 맞다', '여러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공격을 당하다', '다수의 적에게 공격받다' 등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여러 개체가 합동하여 일방적으로 타격을 가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말은 실제 현실에서 사용되기 보다는 가상의 세계, 즉 게임속에서 주로 쓰여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유래가 어떻게 될까요?
#다굴 유래
사실 이 단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사실상 일제시대로 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청소년층과 같이 어린 세대에게 대중적으로 전해지게 된것은 인터넷 게임의 영향이 큽니다.
그 시초가 되는것이 20여년전에 유행했던 게임인 '포트리스'라는 게임인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탱크를 하나씩 골라서 포탄을 쏘아 상대방 탱크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최대 8명의 인원이 한번에 게임을 할 수 있는데요.
이때 개인전임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유저', '고수 유저', '비매너 유저', '비호감 유저' 를 사멸시키기 위해 급작스럽게 나머지 7명의 유저들이 합심하여 1명의 유저를 공격하는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쉽게말해 순식간에 7:1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를 두고 '다구리친다' 라는 말을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더욱더 이 단어가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그때의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그 후대에 계속 이 말이 전해져 내려가 오늘날 대중적인 단어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것입니다.
최근에는 롤같은 게임에서 한놈만 일점사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다구리 어원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단어에서 유래된 것일까요? 몇가지 썰이 있습니다. 첫번째 썰은 일제치하의 잔재라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나구루'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조사를 변형하면 '나구리' 등으로 변형되 되는데요. 이 나구루라는 말이 '때리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말이 일제시대때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식으로 발음하다보니 지금의 다구리가 되었다는 설이 한가지 있습니다.
두번째 썰은 경상도 사투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경상도에는 '모다구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순 우리말로 표현하면 '모포말이', '멍석말이' 와 유사하게 해석할 수 있는데요. 말그대로 마을사람들이 죄인이나 이방인을 체포하여 이불에 돌돌 말아서 몽둥이로 두둘겨 패는 것을 뜻합니다. 이 말이 변형되어 지금의 것이 되었다는 썰입니다.
두 가지 썰 모두 그럴듯해 보입니다. 정확히 어떤 계기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두가지 영향이 모두 미쳤다고 보여집니다. 아무튼 이 말은 공격성을 띄고 폭력성을 띄기 때문에 그리 유쾌한 단어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속에서 재미있게 상황을 묘사할때 쓰는 정도로 사용된다면 크게 문제는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다굴 뜻, 다구리 뜻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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