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근하하하, 근첩이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특히나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티비에서 채팅창에 근하하하 하고 웃는사람들도 많이보이실겁니다. 대충 웃는느낌인건 알겠는데 왜 하필 저렇게 쓸까 궁금하셨죠?
사실 이 '근'이라는 글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루리웹" 이라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점령하다시피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커뮤니티 였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밀려나게 되고 디시인사이드라는 거대한 파도에 온데간데 없이 그 존재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루리웹"이라는 글자를 초성을 쓰면 "ㄹㄹ웹" 이 되지요. 여기서 "ㄹ"을 "근"이라고 발음한것입니다. 이걸 야민정음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모양이 근자와 자음 ㄹ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렇게 변형되는것입니다.
그래서 여기다가 "첩"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루리웹에서 온 사람", "루리웹 출신에 디시인사이드 유저"라는 의미가 되는것입니다. ㄹㄹ웹과 "간첩"이라는 말에 콜라보라고 보시면되는데요.
루리웹에서 온사람을 간첩이라고 낮잡아 이르게 되면서 근첩이라는 말이 탄생한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근하하하는 뭐냐? 이것은 루리웹에서 온사람을 부르는 말임과 동시에 누군가 재미없는 개그를 치거나 어이없는 상황이 되었을때 "실소"를 날리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되도않는 개그를 치거나 할때 근하하하 하고 웃음으로서 개그에 실패하거나 재미없게하는사람에게 무안을 주는 것입니다.
이게 왜하필 근자가 붙었냐 하면 루리웹에서 온사람을 근첩이라고 위에 설명한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루리웹에서 온 유저들은 재미가없다라는 것을 전제로 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그냥 웃길때도 혹은 웃기지 않을 때라도 근하하하라는 말을 많이 날립니다. 그냥 실제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사람들이 웃으는것 같으니 웃는것이죠. 때문에 초기에 생겨났던 의미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인데요.
어떤 bj방에서는 위에 글자로 웃으면 강퇴된다고 한다고도 하네요. 그만큼 처음에는 조롱의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이기 때문에 눈치껏 잘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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